한국에 미친 이탈리아 남자

명예 한국인 에밀리오

 안녕하세요 여러분! 먼저 제 생각에는 제대로 된 자기소개를 하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새 글에서 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에밀리오이고 나폴리 오리엔탈 대학교(l’Università degli Studi di Napoli L’Orientale)를 졸업했습니다.

(이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학교에 등록하기 전에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il Liceo Scientifico)에 다녔습니다.

불행히도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이곳에 입학하기로 결정했을 때, 저는 고작 13살이었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후회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 만 14살에 고등학교를 가서 5년을 다니고 졸업합니다.)

 

단지 수업의 수준뿐만 아니라, 이런 유형의 교육시설이 언제나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 저의 진심 어린 열정과는 전혀 무관했기 때문에

저는 이 고등학교에서 전반적으로 아주 질 낮은 5년을 보냈습니다.

이것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다닌 인문계 고등학교 "레나토 카쵸폴리"

나폴리 오리엔탈 대학교 (코릴랴노 건물)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어 학과에 진학한 이후로

저는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왜 이런 "이국적"이고 복잡한 한국어를 공부하기로 정했는지 여러 번 질문을 받았습니다.

 

글쎄요, 어릴 적 인문계 고등학교(이과)를 다닌 것과는 별개로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언제나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공부하는 것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심지어 터키어 같은 외국어 사전을 사달라고 자주 부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전들을 이용해 외국어 독학을 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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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16살이 되기 전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비록 동양을 좋아하기는 했지만요)

그 당시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혀 생각이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는 K-Pop에서 기인했는데,

콕 집어 말하자면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탑 덕분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어를 택한 주된 이유는

저의 "가장 약한" 사람들에 대한 타고난 공감능력과 더불어

(한반도가 언제나 두 거대한 이웃인 중국과 일본의 지배와 침략에 놓였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일을 함으로써 타인과 저를 구별하고 싶어 했는데

사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었기에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당시 더 주류이며 경제와 지정학적 이유로 국제 사회에 잘 알려진 중국어(놀랍지도 않게 "미래의 언어"로 여겨졌던)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년시절을 장식한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티머니 (지드래곤&탑)

지드래곤 덕분에!!

이제 오리엔탈 대학교에 입학한 지 3년이 넘었고, 그동안 대학 교수님들과의 수업과 교과서뿐만 아니라

그중에서도 한국의 이지 코리안 아카데미(EasyKoreanAcademy)와 강원대학교 (아마 나중에 이야기해볼게요) 같은 여러 한국어학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저의 언어 지식을 더 넓히기 위해 계획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의 여러 여행 덕분에 현재의 여자 친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부모님, 특히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 우리 어머니의 지원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을 거예요.

고마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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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milioloveskorea.tistory.com/3

이탈리아 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졸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