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예 한국인 에밀리오입니다 =)
이번 글은 지난번 올린 ”나의 (한국인)여자친구를 만난 이야기” 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글을 아직 못 보셨다면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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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처음에 제 여자친구는 저를 만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전형적인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카사노바”라고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제가 저의 여자인 친구들(이탈리아인)과 함께 만나자는 방법으로 결국 약속을 잡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속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약속을 미룬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진 그녀는 약속을 다시 잡아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 여자인 친구들이 이미 다른 일로 바쁜 관계로 우리는 단 둘이 홍대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처음으로 여자와 단 둘이 만나는 약속이었기 때문에 (외국인도 처음)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그녀를 보자마자 저는 그녀가 사진속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사진에서는 붉은 머리를 하고 있던 그녀가 실제론 흑발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점은 그녀의 피부가 너무나 완벽하게 정돈되어있어서 저는 몹시 놀랐어요.
서로를 짧게 소개한 후 우리는 오락실에 갔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테디베어를 선물하고 싶어 인형뽑기를 했지만 처참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3만원을 썼어요.)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후에 우리는 한국 전통음료를 파는 카페에 가서 서로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 처음으로 떡볶이를 먹었는데 지금까지도 떡볶이는 저의 최애 음식이에요.
식사를 마친 후, 전형적인 한국인의 만남처럼 우리는 노래방에 갔습니다.
저는 그녀의 훌륭한 노래 솜씨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음정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죠.
그래도 아주 재미있었어요.
저녁의 마무리로 우리는 배스킨라빈스에 갔습니다.
(비록 저는 여기 아이스크림이 구리기 때문에 그 어떤 아이스크림도 먹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그녀에게 저는 이따가 볼에 뽀뽀를 해도 되냐고 물었고 (이탈리아식 인사)
이탈리아식 인사를 전혀 몰랐던 그녀는 크게 당황했지만 알겠으니 나가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식 볼 뽀뽀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 저는 그녀가 저에게 정말 관심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말하길, 사실 그땐 저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했어요.)
그녀와 헤어진 후 저는 친구들에게 가서 오늘의 약속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 중 제가 그녀에게 키스나 다른 스킨십도 하지 않았다고 하자 한 친구가 저에게 서둘러야한다고 한국인들은 데이트를 할 때 진도를 빨리 나간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늘 클럽에서만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진도를 빨리 나가는게 당연했습니다…)
백기를 들고 포기하는 대신에, 저는 그녀에게 꾸준히 연락을 해서 어떻게든 다음 약속을 잡았습니다.
우리의 두번째 만남은 비가 왔기 때문에 코엑스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삼성역에서 멀리 살았지만 저보다 먼저 코엑스에 도착했는데 역삼에 사는 제가 약속시간에 늦자 의아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멋쩍은 표정으로 셔츠를 직접 다려입고 나오느라 늦었다고 하자 그녀는 그것 참 귀엽다며 많이 웃었습니다.
(훗날 그녀는 이때 그 좁은 고시원에서 혼자 셔츠를 열심히 다려입고 나왔을 저에게 어쩐지 호감이 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의 어학원에 대해서, 왜 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는지 등등)
그리고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점점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그녀는 제 손을 잡았고, 저는 바로 그 순간 제 모든 걸 걸고 먼저 행동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코엑스를 다 돌고 난 후, 잠깐 그녀와 함께 앉기로 했고 바로 그때 저는 용기를 내어서 그녀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비록 저는 그전엔 한번도 여자에게 키스한 적이 없었지만 말이에요.
제가 키스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화나보이지는 않아서 다시 한번 키스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지금은 연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한국과 해외의 많은 곳들을 여행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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